'쿡의 애플' 조용한 하락..삼성 승기 잡나

2011-12-20 18:0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애플이 주춤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생태계를 주도하던 애플의 지위는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탭, 아마존의 킨들 등의 도전에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 광고를 통해 애플 아이폰에 대해 직접적인 풍자에 나서면서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삼성의 공격은 미국 연말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과 양강구도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팀 쿡의 지휘를 받는 애플은 특별한 반격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신개념의 기기를 선보이면서 이슈를 만들고 있는 반면 애플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중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아이폰 공급에 실패하면서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2010년 1분기 이후 최근까지 두 배로 뛴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배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면서 2위를 지킨 반면 애플은 화웨이에 추월당하면서 4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9.2%로 전분기 14.6%에서 점유율이 증가한 반면 애플는 13.3에서 10.3%로 줄어든 가운데 화웨이는 7.3%에서 11%로 늘었으며 노키아는 36.2%에서 26.8%로 하락했다.

애플은 9억5000만명의 중국 휴대폰 가입자 중 6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제품 출시에 실패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운을 겪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2013년에 시작할 4세대(4G) 서비스 때나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엄격한 글로벌 가격 정책과 한정된 모델 수가 경쟁자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고급형 시장을 공략하면서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아이폰4 가격은 중국에서 3988위안, 3GS는 2888, 갤럭시S2는 3000위안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애플을 누르고 3분기 1위에 올랐다.

호주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65%에 이르고 이중 안드로이드 비중은 49%, iOS는 36%에 달한다.

ID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의 판매 호조에 따라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 시장에서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에 대해 "애플이 막으려 했던 제품"이라고 광고하면서 역공세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통한 글로벌 공세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후 애플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