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출마러시'… "누가 될까"

2011-12-18 18:06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한국노총이 통합한 민주통합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했다.
 
 3개 집단이 뭉친 만큼 당대표 레이스에는 20명 이상의 주자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 26일 예비경선, 다음달 1·15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현재로선 민주당과 친노 인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대세론 속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부활, 시민통합당 친노 인사들의 약진, 486 세대의 부상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합당 결의로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당권에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19일 출마를 공식화 한뒤, 전국을 순회하며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북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지난 700일 동안의 검찰과의 치열한 법정 다툼과 무죄를 선고 등을 증명, 도덕성 부각 및 전국적 지지 끌어내기에 나선다.
 
 한 전 총리는 친노뿐 아니라 민주당 내 계파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의 지원 사격도 받고 있어 차기 당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신기남 전 의원은 신기남 전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도부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신 전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또 지난 15일에는 '론스타 먹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외환은행 주식 1000주를 사겠다는 '매입의향서'에 서명하는 등 노동계와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민주당의 호남·동교동계의 지지를 받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정에서 통합 반대파로 몰리며 세가 약화됐지만 당내 지지폭은 여전하다.

 내년 4ㆍ11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승부수를 던진 김부겸 의원도 이날 법륜스님과 만나 남북관계와 차기 대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밖에 국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태랑 전 의원, 당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우제창 의원, 486(40대ㆍ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선두주자인 이인영 전 의원, 당내 진보투쟁을 이끌고 있는 이종걸 의원(가나다 순)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10ㆍ26 서울시장 경선 과정을 통해 야권의 차기 주자로 급부상한 박영선 의원의 경우 아직 출마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 민주당 출신으론 '혁신과통합' 문성근 전 상임대표와 YMCA의 대부로 통하는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이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당 조직의 노쇄함을 끊고 세대교체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내 386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0ㆍ3 전대에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빅3'에 이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