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별세> 해외 철강업계도 줄줄이 ‘철강왕’ 조문
2011-12-16 20:19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해외 철강업계 인사들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6일 하야시다 에이지 일본철강연맹 회장(JFE스틸 사장)은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하야시다 회장은 "박 명예회장은 철강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서, 그리고 국가 경제의 관점에서도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JFE의 전신인 가와사키 제철의 설립자인 니시야마 야타로 사장과 고인이 각별한 사이였다면서 이들이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되기 전부터 포항제철의 입지에 관해 함께 얘기할 정도의 관계였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철강회사 CSC(China Steel Corporation) 초우조치(鄒若齊) 회장도 박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박 명예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철강업계에서는 굉장히 위대한 분이고 업계 모든 사람의 모범”이라며 “CSC가 포스코보다 후배이며 직접 와서 직접 와서 조문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에는 신일본제철의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빈소를 방문해 "신일본 제철은 이나야마 회장 시절부터 포스코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같은 날 조강생산 세계 1위 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며 중국의 보산철강은 대표단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에드윈 바손 국제철강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협회 홈페이지에 박 명예회장의 조문을 올려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