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공연계 따뜻한 기부행렬..객석기부·기금전달

2011-12-15 08:43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어린이 천명 초대, 넌센이션은 아프리카 우물만들어주기등 동참

17일부터 공연하는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 1천여명을 초대한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연말연시를 맞아 공연계에도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에게 객석을 기부하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단체들에게 수익금을 나눠주거나 별도로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한다.

오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시작되는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는 공연문화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 1천여 명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원미디어㈜(대표이사 정욱)와 기획제작사인 ㈜웨이즈비(대표이사 이준), 공연장인 한전아트센터(극장장 곽재근)가 마음을 모았다. 오는 20일, 특별한 한회로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지구를 지키는 다섯 명의 히어로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가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관람하고, 어린이들과 사진 촬영도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공연 수익의 일부를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눔의 집’에 기부한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Eve Ensler)의 히트 연극으로, 그녀가 직접 각계각층의 200여 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내밀한 인터뷰를 통해 써내려 간 원작 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한 것이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공연 수익의 일부를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눔의 집’에 기부한다.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이전 공연에는 없었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모놀로그가 추가되었고, 여성폭력에 대한 내용이 이전보다 좀 더 가미되면서 이 같은 기부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 영화배우 김여진, 연극배우 이지하, 뮤지컬배우 정영주, 탤런트 정애연이 출연한다.

'뮤지컬 넌센세이션'은 아프리카 우물 만들어 주기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넌센스’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버전으로 불빛 찬란한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넌센세이션이 아프리카 우물 만들어 주기에 동참하는 것은 작품 속에서도 다섯 명의 수녀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우물을 파주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한 것.

이를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해 이미 지난 11월 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공연이 마련되기도 했고,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부티켓을 판매해 이를 구입한 관객이 티켓을 수령하면서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냄으로써 함께 동참할 수 있게 했다.

'뮤지컬 애니'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25일, 쓰지 않는 헌 물건이나 필요 없는 물건을 공연장에 가져와 기증하면 공연 프로그램북으로 교환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객석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공연 2천회 기념행사에서 역대 최다 관람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유선 씨가 부상으로 수여된 100번 관람권(1000만원 상당)을 기부하면서 진행됐다.

장애인 재활센터인 신망애이룸터, 서울 외국인 노동자센터, 노숙자 재활지원 센터인 구세군서대문 사랑방 등에서 200여명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1월 중에도 아름다운재단, CJ나눔재단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객석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