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오피스 공급 7.1% ↑, 내년엔 더 많다
2011-12-14 09:35
공실률은 작년 7%대에서 올해 5%로 하락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해 서울 지역에 공급된 오피스 면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대형 임차계약과 IT산업 확대로 공실률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교보리얼코가 발표한 '2011년 교보리얼코 연간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새롭게 공급된 오피스 면적은 106만3000여㎡(38개)로 작년의 99만3000여㎡(32개)보다 7.1% 늘었다.
권역별로는 분당권(판교 포함)이 44만7000㎡(11개)로 전체 공급량 중 4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심권이 41만㎡(7개)로 38.5%, 서울기타권이 29만9000㎡(12개)로 28.1%를 차지했다. 강남권과 여의도권은 각각 26만8000㎡(18개), 8만8000㎡(1개)이었다.
내년에는 서울서 공급 예정인 오피스는 총 16개, 연면적 125만여㎡로 추정된다. 올해는 중구와 강남구, 분당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었다면, 내년에는 도심권, 강남권보다 마포구 합정∙상암동, 여의도, 판교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공급 예정 오피스 면적의 56%가 서울기타권(54만5000㎡)에 공급될 예정이며, 마포 합정∙상암동 일대 신규 공급량(32만5000㎡)이 총 공급면적의 33%에 달해 서울기타권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종로구 중학1지구, 청진5지구(스테이트타워 광화문), 글로벌 클러스터 신축으로 총 13만3000㎡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반기 신규 오피스 공급에도 불구하고 대형 임차계약 등에 따라 공실률 상승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강남권(GBD)은 오피스 수요 지속과 신규 공급량이 적어 공실률 5% 미만의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역삼동 K Office와 수서동 업무시설 준공으로 총 6만2000㎡ 신규 오피스 공급과 타 지역 이전 기업 영향으로 공실률 상승이 전망되나, IT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존 강남권 소재 IT기업 오피스 수요가 유지 또는 확대될 전망이다.
여의도권은 상반기 공실률은 보합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는 Two IFC, Three IFC 준공으로 23만9000㎡가 신규 공급돼 하반기 공실률이 5% 내외 수준으로 전망된다. 서울기타권은 용산·마포구를 중심으로 총 54만㎡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권역별 신규 공급량 중 기타권 공급 면적이 전체의 56%로 타 권역 대비 가장 많아 공실률 상승이 예상된다. 분당권(BBD)은 분당 삼평동 판교신도시에 2012년 8개 빌딩(연면적 64만4000㎡)이 준공될 예정이다. 삼평동의 저렴한 임대료와 입지환경 영향으로 분당 소재 일부 기업들의 판교 이전이 예상돼 분당권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