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실 저축銀 ‘새주인 찾기’ 마무리
2011-12-14 07:34
올해 금융권을 달궜던 부실 저축은행의 새주인 찾기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제일2·에이스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이달 중 마친 뒤 내년 초에 가교저축은행도 지역별로 묶어 조속히 매각할 방침이다.
수도권에 영업망이 많은 대형 부실 저축은행은 금융지주사들의 인수 경쟁으로 수월하게 팔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 KB국민은행은 제일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제일2·에이스저축은행은 하나금융지주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안다. 대형 저축은행은 시중 금융지주사들이 모두 가져가면서 매각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 처리다.
예보는 가교저축은행을 만들어 지방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예솔저축은행은 부산·경은저축은행, 예나래저축은행은 전주·대전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은 보해저축은행의 자산·부채 일부를 이전받았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한 가장 큰 과제는 가교저축은행을 조속히 정리하는 것이다. 지역별로 묶어 파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구상대로라면 내년 초에 경상도 권역의 예솔저축은행과 전라·충청권의 예쓰·예나래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올해 초 예쓰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방 소재 저축은행이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유찰됐다.
그러나 최근 토마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인수전에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여 내년 초에는 가교저축은행들도 팔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던 아주캐피탈 측은 “적당한 규모의 비교적 건전한 저축은행이 나타난다면 언제든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