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절대평가, 도입 취지 좋지만… 보완책 필수”

2011-12-13 16:51
엄정한 내신관리 요구·대학서열화 체제 대안 필요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정부가 고등학교 내신 9등급제를 폐지하고 ‘학업성취평가’라는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도입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도입 취지를 환영했지만 일부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학 서열화 시스템과 특목고 및 자율형사립고 체제를 없애야 절대평가가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해 “부작용이 많았던 상대평가 체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향은 옳다”면서도 “내신의 객관성 확보가 제도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없도록 엄정한 내신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96년 절대평가 도입 후 성적부풀리기 현상 등 문제가 발생해 상대평가로 전환된 전례가 있는 만큼 엄정한 내신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교과부의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이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본질적 기능에 부합할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의 학생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체제와 대학 서열화 체제에 대한 대안이 함께 제시되지 않았다”며 “선발효과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대학들과 서열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 학부모가 대학 선택에 대한 정보를 해소하기 위해 무수한 사교육이 양성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