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金수입 블랙홀…4개월 연속 사상최대

2011-12-13 15:1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금 수입량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13일 홍콩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월 중국이 홍콩을 통해 수입한 금 규모는 85.7t으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수입량 56.9t 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금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인플레 급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으로 중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는 데다가 최근 런던 금속거래소와 상하이 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 차이가 많이 벌어져 금 수입에 따른 매매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세력이 날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춘제(설) 연휴 전후로 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귀금속 매장 곳곳에서는 2012년 용띠 해를 기념하는 금괴나 금화, 장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톰 켄달 크레디트 스위스 귀금속 전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체 중국의 금 수입 규모가 470~490t에 이르러 지난해 245t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금 수입 규모가 500t을 쉽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현재 인도에 이어 세계 2대 금 소비국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조만간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