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3D 다큐 ‘반디의 숲’ 14일 첫선

2011-12-09 15:01
초접사로 반딧불이 생태 입체 촬영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초접사 3D 입체촬영으로 제작된 ‘반디의 숲’을 14일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스카이3D(채널번호 1번)에서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반딧불이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세계 최초로 초접사 3D 방식으로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반딧불이의 모습을 3D 입체 영상으로 근접 촬영하면서도 반딧불이가 조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특수 조명ㆍ촬영 기법을 고안해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연습 촬영 끝에 번데기를 빠져나오는 반딧불이의 모습을 담아냈고 적외선 3D 카메라를 사용해 밤하늘을 배경으로 반딧불이가 춤을 추듯 맴도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총 30분 분량의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의 야생 서식지인 전북 무주에서 촬영됐다.

한국HD방송이 3억원의 제작비(장비비용 제외)를 들여 제작했으며 ‘3D 생명의 섬:제주’ 4부작과 3D 다큐멘터리 ‘대륙의 혼’을 만든 김동욱 PD가 총연출을 맡았다.

‘반디의 숲’은 홍콩의 허치슨, 프랑스의 오랜지 텔레콤, 러시아의 NTV플러스 등에 판매되며 국내 방송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내셔널3D소사이어티(I3DS) 코리아가 개최한 ‘인터내셔널 3D 페스티벌’에서 ‘제1회 대한민국 3D 콘텐츠 대상’을 수상해 내년 초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I3DS 크리에이티브 아트 어워즈’에도 출품된다.

한국HD방송은 “3D 다큐멘터리는 2D 촬영에 비해 장비 비용이 많이 들고 작업 과정도 복잡하다”며 “제작 과정에서 고안해낸 특수촬영 방식은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