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사망 소식에 세계적 축구 스타의 애도 이어져

2011-12-05 22:15
소크라테스 사망 소식에 세계적 축구 스타의 애도 이어져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브라질의 축구영웅 소크라테스(57)가 지난 4일 새벽(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위장출혈 증세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애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2월 선수 생활을 은퇴한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35)는 소크라테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픈 날"이라면서 "평안히 잠드세요.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히바우두(39)도 트위터에 "일어나자마자 소크라테스의 사망 소식을 들어 슬펐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19)도 "소크라테스는 예술적인 플레이, 성실함, 리더십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소크라테스와 함께 활동했던 '하얀 펠레' 지쿠(58)는 "소크라테스는 최고의 선수였다. 나는 그와 동료가 되는 특권을 누렸다"면서 "우리의 자식들도 서로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1982년도에 열린 스페인월드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소크라테스가 이끈 브라질을 3-2로 격파했던 이탈리아의 파울로 로시(55)도 소크라테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식중독 증세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패혈증에 따른 쇼크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4달간 술로 인한 위장 출혈 증세로 3번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지난 197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소크라테스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코린차스와 피오렌티나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고, 1982년 월드컵과 1986년 월드컵에 출전해 황금 미드필더 구성 멤버로 활약했다.

화려한 패스로 인기를 모은 그는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세기 최고 선수 100인'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소크라테스는 은퇴 후 의사로 활동했고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사망 직전까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공상소설을 집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