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수도권 침체, 지방 활황”
2011-12-05 14:49
대한상의 세미나서 박덕배 현대경제硏 박사 전망… ‘가계부채, 구입부담, 초과공급’ 탓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5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2012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택시장 전망과 주택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내년 주택시장도 수도권은 침체, 지방은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2012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도 수도권 주택시장은 높은 가계부채와 구입부담, 초과공급 등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의 경우는 반대요인들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수도권은 집값하락에 따른 주택구입 실질금리 상승, 구입능력 저하, 주택수요 하락, 다시 집값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부채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서 “매매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주택 트랜드도 ‘소유’에서 ‘주거’로 변하고 있어 주택의 규모·외형보다는 기능·편의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상품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건설업체들이 주택수요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아파트 공급 외에도 향후 지속성장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이상호 소장은 ‘1~2인 가구 등 차별화된 주택상품 개발’, ‘실버주택, 모듈화주택, 경량철골주택 등 틈새시장 발굴’, ‘임대・관리사업 영역 확장’, ‘해외주택시장 진출’ 등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김호철 단국대 교수, 유성용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등이 토론에 참가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18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