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태양광 발 빼나… 폴리실리콘 투자 무기한 연기
2011-12-03 17:16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LG화학이 폴리실리콘 신규투자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2일 공시했다.
LG화학은 “글로벌 경제위기 및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시황변동 등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로 기존 투자결정 시점과 대비해 사업의 수익성이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변동과 사업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회사의 캐쉬 플로우(Cash Flow) 등 경영여건을 고려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시점까지 폴리실리콘 신규투자를 잠정 보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R&D 및 우수한 신기술 확보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은 11월 30일 기준 주간 평균가격이 kg당 32달러까지 떨어져 있어, 세계 선두 기업들도 간신히 채산성을 맞추거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증권가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OCI 등 세계 선두권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밝다. 향후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경쟁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정도로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후발주자들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선두권을 따라잡기엔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판단에서다. LG화학 등 신규투자를 결정한 대기업들이 최근 투자 유보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