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상파 HD방송 중단 일단락, 3일 재개할 듯

2011-12-02 21:12
재송신 대가산정, 1주일간 새 협상창구 마련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상파 방송 재송신 대가산정을 놓고 갈등을 빚은 지상파 방송과 MSO(복수 SO)측이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고 케이블 TV의 지상파 고화질(HD) 방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째 중단된 케이블TV 지상파 HD 방송이 이르면 3일 재개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 이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시장 등 지상파 방송 대표들과 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 이상윤 티브로드 사장, 강대관 현대HCN 사장 등 MSO(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대표들이 출석,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 따라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이 중재하는 새로운 협상창구가 개설돼 1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협상 창구개설과 동시에 SO들은 지상파 HD방송의 재송신을 재개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시청자 피해보상 대책 마련과 공개사과 ▲협상이 원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상파 방송사 3사의 개별 협상 요구 ▲협상 조기타결 방안 제출 ▲협상 진행 경과 일일 보고 ▲상호비방 자막고지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도 결의했다.

이와 함께 협상 시한 1주일이 지나도 방송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시청자 보호대책 마련 ▲협상 조기타결 방안 제출ㆍ협상 진행 경과 일일보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자막고지 중단 ▲SO들의 지상파 HD 방송 송출 재개(단, CJ헬로비전은 기존 가입자로 한정) 등 시정명령도 의결했다.

방통위는 시정명령을 이행 하지 않을 경우 업무정지 3개월(SO)·허가유효기간 3개월 단축(지상파) 혹은 과징금 5000만원 등의 제재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