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내년까지 블랙스미스 100개 오픈 한다"

2011-11-17 14:57
외식 시장 진출 본격화<br/>빕스·아웃백 같은 패밀리레스토랑 표방..해외진출도 노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내년 말까지 블랙스미스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17일 오픈한 블랙스미스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외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총 90평 공간에 114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을 표방한 블랙스미스는 이탈리아 홈메이드식 요리를 기본으로 한다. 원래 대장장이를 가리키는 '블랙스미스'라는 이름을 통해 그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한 소울푸드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유동인구 비율이 높고, 외식시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역에 자리잡음으로써 강남의 랜드마크로 부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블랙스미스는 카페베네의 강점이었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장점을 반영했다.

김 대표는 "블랙스미스 론칭에 대해 카페베네의 아류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지만, 장인정신을 기본으로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는 등 경쟁력 제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내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순위권에 진입할 것" 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이 되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게 된다" 며 블랙스미스를 빕스와 아웃백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지금까지의 패밀리레스토랑은 대부분 대기업의 영역이자 직영점 운영이 많아서 일반인들에게는 운영의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았다
"며 "블랙스미스가 이들을 위해 창업의 기회를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스미스는 매출 규모를 카페베네의 4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내년까지 100개 매장을 오픈하면 카페베네 400개를 오픈한 수준의 매출 달성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매장은 350개까지만 오픈한 뒤 1~2년 내에 해외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블랙스미스는 카페베네와 달리 최소 60~100평의 매장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권 포화점에 빠르게 도달한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카페베네의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문제점으로 제기된 부분을 보완해 블랙스미스를 프랜차이즈 완성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카페베네의 급성장 비결은 바로 스피드 경영" 이라며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을 블랙스미스에도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