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야권 대선 후부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이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이사장은 18일 잠실종합운동장의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박 후보와 함께 참석한 뒤 수유역과 도봉역에서 개최된 '흑색선전 막말정치 추방유세'에 합류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이번처럼 정당 전체가 공개적으로 내놓고 뻔뻔스럽게 네거티브로 승부를 걸려는 선거는 본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젊은층이 정치를 불신하게 만들어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선거, 축제같은 선거를 해선 이길 길이 없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판세를 뒤집어보겠다는 구태정치 작태”라며 “유권자들의 감시를 받지 않으면서 자기들이 누리고 주물럭거리는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네거티브를 하면 아예 자격이 없다고 시민이 나서서 꾸짖어 주고 더 많이 투표장에 가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심판해야 된다”며 “앞으로는 네거티브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대통령 사저부지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탐욕이다”며 “이미 충분히 많이 가진 사람들이 또 욕심을 부리는 것,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해온 정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정치를 몰아내고 공공을 위한 정치, 공동선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선두에 박 후보가 서있다”며 “박 후보는 서울시민이 통합경선 과정에서 만들어낸 우리의 시민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나 후보가 대변인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유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는데 지금도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