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發 악재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IBK투자증권>
2011-10-18 08:3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독일이 유럽 재정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이번 유로존 해법 역시 중간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 1750포인트 이하에서 매수 관점을 유지하며 1850포인트 장중 회복 여부가 중요하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장중 방향성을 결정한 변수라고 전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 G20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지 이틀 만에 유럽은 다시 실망했다”며 “23일 예정된 유럽 정상회담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고 독일의 재무장관 역시 강경한 태도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전했다.
김순영 연구원은 “경제학자 시몬슨과 트버스키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안 선택 시 ‘극단 회피성’이나 ‘타협효과’로 중간 대안을 선택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를 적용해 본다면 이번 유로존의 해법 역시 중간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 해결을 놓고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EFSF의 자금 규모 증액과 의사결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고 포르투갈 재무 장관인 가스파르 역시 유럽의 시스템 리스크 해결과 관련한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독일의 발언으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집중된 PIIGS 국가의 국채만기 성공, EFSF 증액안 통과 등 문제 해결의 진전이 있었다는 점, 지난 G20 재무장관회의 성명문에서 유로존 관련 해법은 23일 유럽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되 재정안정과 정책적 공조, IMF의 역할 확대 등을 논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를 하나씩 해소해가면서 나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일 독일발 악재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금 더 긴 시계로 볼 때, KOSPI PBR 기준으로 현재 KOSPI는 저평가 영역이란 점과 글로벌 공조 가능성, 그간 이뤄진 유럽 재정위기 관련 진전 등을 감안한다면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