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 특이 유전자가 장수 비결?
2011-10-18 06:59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최고령자의 특별한 유전자를 통해 장수와 건강의 비결을 알아 낼 수 있을까?17일 벨기에 뉴스통신사 벨가는 지난 2005년 115세의 나이로 사망한 네덜란드 헨드리케 판 안델-시퍼 할머니가 희귀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사망 당시 세계 최고령자였던 이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독특한 사례다. 통상 90-100세가 넘은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당뇨나 관절염, 고혈압 등이 없었다.
특히 학자들은 할머니 사망 후 뇌 조직을 검사하고 치매의 흔적이 전혀 없어 깜짝 놀랐다. 보통 100세가 넘으면 일상생활에서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뇌 조직에선 다소 간에 치매 흔적이 나타난다. 113세 때 실시한 기억력 검사에선 60~75세 노인들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폐암에 걸린 적은 있으나 극복했고 위암으로 사망했다.
할머니는 지난 1972년 이미 의학연구를 위해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으며, 이후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과 그로닝겐 대학 연구진은 할머니의 생활과 건강 등을 조사해 왔다.
연구 책임자인 헤네 홀스테게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교수는 “희귀한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됐다”면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하면 장수와 건강의 비밀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벨가 통신에 따르면 할머니는 담배를 안 피우고 술은 절제해서 마셨다. 절인 청어를 즐겨 먹었으나 왠만해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은 소량만 즐겼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