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5년 내 신차 4개 출시… 30만대 팔겠다”

2011-09-20 21:25
3ㆍ5개년 중장기 전략 발표

“5년 내 신차 4종 출시.” 20일 경기도 평택시 이충 문화센터에서 열린 ‘2011 쌍용자동차 뉴 비전 선포식’. 이유일 사장(왼쪽부터 6번째), 마힌드라 고엔카 사장(7번째), 김규한 노조위원장(9번째). (쌍용차 제공)
행사에 참석한 2500여 임직원 모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5년 내 4개의 신차를 출시, 2016년에는 30만대를 팔겠다.’

쌍용자동차는 20일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 이충 문화센터에서 ‘2011 쌍용차 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마힌드라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 및 이유일 사장, 김규한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3300여 명이 참석했다.

쌍용차가 이번에 공개한 새 비전은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 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Most Innovative and Respected Korean Automotive Company)’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까지의 중기 전략 ‘약속(Promise) 2013’과 2016년까지의 장기 전략 ‘포부(Aspiration) 2016’ 2가지다.

쌍용차는 먼저 2013년까지 5개의 상품개선모델을 출시, 그 해 총 16만대 판매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2016년까지 4개의 신차를 출시해 역시 그 해 30만대 판매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6가지 핵심 정략도 확정 발표했다.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및 판매확대 ▲가격 리더십 확보 ▲차세대 신기술 개발 ▲마힌드라 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 ▲내부 핵심역량 강화다.

쌍용차는 지난해 8만1747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8월까지 전년대비 52.2% 늘어난 7만6736대를 판매 올해 약 12만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2년 동안 약 2만대 씩을 더 판매하고, 그 후 3년 동안은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

쌍용차는 당장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액티언스포츠의 상품개선 모델인 ‘SUT1’을 출시한다. 또 4대의 신차 중에선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XIV-1의 양산모델과 소형 전기차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모회사인 마힌드라와 협력해 해외 판매망도 강화한다. 우선 내년 3월 이내에 마힌드라 판매망을 활용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 진출하고, 인도, 이집트 등의 반제품(CKD) 사업도 추진한다.

국내에서도 판매 및 서비스망을 늘리는 한편 마힌드라와 공동으로 국내 할부금융사 설립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궁극적으로 국내에서는 대형 세단 및 RV 차종 등 쌍용차가 참여한 시장에서 20%대 시장점유율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치적인 목표 외에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친환경차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력 운영 혁신 등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힌드라 고엔카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주무대로 올라서기 위한 여정의 중요한 걸음”이라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부였다. 김규한 노조위원장 역시 “기대가 크다. 노조도 상생 문화를 바탕으로 새 도전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이러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