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코스피 66P 급등…1,840선 회복
2011-09-16 18:22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은행 유동성 지원책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가 66포인트 이상 급등해 1,84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66.02포인트) 상승한 1,840.10에 장을 마쳤다.
ECB가 전일 다른 국가 중앙은행과 공조해 유럽 은행에 달러를 공급한다고 밝혀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탔다.
투자심리 호전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활발히 유입됐다. 선·현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6천156억원, 비차익거래는 2천3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 순매수는 총 8천466억원에 달했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가 6천118억원을,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 기타계가 4천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에 개인은 지수 반등을 활용해 1조1천48억원을 팔았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에 따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여전히 개별 주식을 팔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질지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 건설, 은행, 운송장비가 5% 이상 뛰어올랐다.
기계, 화학,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약품 등도 3~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50% 급등했고 현대모비스는 7.21%, KB금융이 5.62%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등했다.
삼성화재, KT&G, 이마트 등 급락장에서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내수 종목은 하락했다.
정전사태 여파로 LS산전이 6.43% 오르는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3%(12.89포인트) 오른 467.84를 기록했다.
식약청이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 조건을 간소화한다는 소식에 알앤엘바이오,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 줄기세포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하락해 전날보다 3.90원 내린 1,112.5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60%,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5% 급등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