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험한 스포츠의 세계, 부정 출발은 바로 실격
2011-08-28 21:43
(대구=아주경제 김동원 기자)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질주를 보고 싶었던 팬들은 허탈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28일 오후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지만, 너무 빨리 스타트를 해 부정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판정컴퓨터는 볼트의 출발반응속도를 -0.104로 체크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기도 전에 뛰어나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정 출발은 무엇일까. 부정출발은 출발신호 후 0.1초 내로 선수가 뛰어나갔을 경우 내려지는 판정이다. 인간의 반사신경을 감안해, 스타트 반응속도가 이보다 빠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볼트의 의욕이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월부터 부정출발 실격을 한 차례로 제한했다. 이전까지는 한 차례 부정출발은 용인했고, 두번째 다시 저지를 경우 실격판정을 받았지만, 규정을 한 번 부정출발이면 곧바로 실격으로 강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