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우즈벡과 4조원 자원 계약 ‘성공’

2011-08-23 12:0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41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원개발 계약에 성공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추진에 합의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인근 1300억㎥(액화천연가스 환산시 9600만t, 원유 환산시 8억3000만 배럴)의 가스전을 개발.생산하고,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운영까지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비는 가스전 개발 5억 달러 이상, 석유화학설비 24억 달러 등 총 41억 달러 규모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기업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간 협정 서명식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증권 시장 현대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IT) 기술 수출 계약도 성사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에너지.자원, 플랜트 건설, 인프라 구축, IT, 보건.의료 및 통상.투자 등에서 협력 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협력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당시 처음 만나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이어 2008년 2월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그동안 이 대통령과 상호 신뢰와 돈독한 우의를 다져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뒤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인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