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11월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할 듯
2011-08-23 11:16
미PGA투어 ‘가을 시리즈’ 나갈 가능성도 시사…“새 캐디는 경험많고 재미있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우즈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11월17∼20일 호주 로열멜버른G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올려놓았다고 23일 보도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양팀에서 12명씩의 선수가 출전한다. 10명은 세계랭킹에 따라 자동선발되며 나머지 2명은 팀 단장이 지명한다.
우즈는 현재 미국 팀랭킹 28위로 단장이 와일드 카드로 지명하지 않으면 출전할 수 없다. 프레드 커플스 미국팀 단장은 우즈가 팀에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우즈는 이번에 단장의 요청에 간접적으로 화답한 셈이 됐다.
부상과 침체로 올시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25일 시작되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앞으로도 한 달간 쉬어야 한다는 얘기다. 미PGA투어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9월말부터 ‘가을 시리즈’ 4개 대회를 연다. 내년 투어카드를 노리는 하위 랭커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을 거는 ‘B급 대회’들이다. 우즈는 가을 시리즈 한 두 대회에 나가 경기감각을 조율한 후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커플스도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 나가려면 그 전에 몇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우즈는 오는 31일 대학친구인 노타 비게이 3세가 주관하는 자선골프대회에서 플레이한다.
우즈는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한 후 아직 새 전속 캐디를 구하지 않았다. 그는 “몇몇 후보를 놓고 숙고중이다. 타이밍이 문제다. 지금 급할 것이 없다. 자격은 경험많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