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 여름나기
2011-08-07 17:07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여야 잠룡들이 한여름 정국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하한(夏閑) 정국이 실종된 올해는 예년과 달리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데다 9월 정기국회까지 빠듯하게 짜여있어서다.
◇與, 대체로 ‘정중동’=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꺼낼 ‘박근혜 정책’ 최종 점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전 대표는 최근 정치·복지·중소기업·독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문교수단과 매주 두 차례 이상 세미나를 갖고 있다. 내달 초 출간할 자전적 에세이 집필의 마무리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우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수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안보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8월 당 복귀를 예고했던 이재오 특임장관은 장관직에 있으면서 8월 국회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4일 시험대에 오른다. 이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그의 정치적 운명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野, 야권 통합에 주력=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8월 임시국회를 진두지휘하면서 민심 청취를 위한 현장방문을 이어간다. 우선 10일부터 예정된 사흘간의 하계휴가에서 복귀하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21일 시민사회단체의 희망시국대회 준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싱크탱크 ‘국민시대’에 참여한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재벌개혁과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마련하는 작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등 원로들이 지난달 26일 출범한 원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시민사회 중진 활동가들과 만나 향후 통합 추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