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ㆍ피치 美 신용 '동반강등'?… 가능성 낮아
2011-08-07 14:13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와 피치 역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P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와 피치 또한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S&P가 애당초 미 재정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반강등’은 실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S&P는 올해 4월 미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무디스와 피치는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S&P와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두 회사가 당장 S&P 결정을 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