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은행, 양국 통화 무역 결제 수단으로 허용
2011-06-25 19:10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상호 교역에서 양국 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25일 밝혔다.
중앙은행이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협정서에 따르면 양국 기업은 무역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달러 등의 자유 태환화폐뿐 아니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와 중국 화폐인 위안화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협정은 교역 파트너들이 결제 수단으로 어떤 통화를 이용할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정은 또 양국 국민이 교역 활동과 관계없는 자국 화폐 송금을 제한 없이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회담에서 양국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의 사용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었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현재 위안화의 태환화에 애쓰고 있다. 위안을 달러같은 국제 결제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위안화 및 루블화 결제 허용 협정은 이를 위한 중요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