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하나로는 부족해..브랜드 확장 줄 이어

2011-06-19 12:00
컨셉 변화·업종 전환 등 방법 다양..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외식업계의 적극적인 브랜드 확장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의 외식 및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한 상황에서 기존의 한 두 가지 브랜드로는 경쟁력을 제고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상승은 업계의 이 같은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기존 브랜드의 연장선 상에서 컨셉 및 타깃층의 변화로 세분화를 꾀하기도 하고, 자사의 영역별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도 한다. 때로는 지금껏 진행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업종으로의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가네는 지난 13일 치킨브랜드 ‘루시(Lucie)’를 런칭하고 치킨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가네가 런칭한 치킨브랜드 '루시' 매장 내부전경

이미 ‘김가네’와 ‘쭈가네’, ‘보족애’ 를 운영하고 있는 김가네가 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킨사업을 시작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김가네 마케팅부 이준희 부장은 “이번 ‘루시’ 런칭은 3년여에 걸친 오랜 연구와 시장조사 끝에 내린 결단”이라며 “수 많은 치킨 브랜드들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매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가네 측은 그간 ‘김가네’ 등 브랜드를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왔던 만큼 ‘루시’또한 빠른 시간 내에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은 아워홈은 식품과 외식사업 등 B2C 부문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력사업 중 하나인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률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식품·외식분야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작년 매출 기준으로 매년 15%씩의 성장을 통해 종합식품브랜드 손수를 2015년까지 연매출 5000억 원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보텐’, ‘손수헌’, ‘뷔페 오리옥스’ 둥 영역별 대표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기존의 타깃층을 세분화 해 브랜드 확장에 나선 경우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8일 1828 젊은 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투썸커피 1호점을 오픈했다.

이번 브랜드 확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본격화기 위한 것으로, 전체 커피 음료를 공정무역커피로 판매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투썸 측의 계획이다.

투썸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와 투썸 커피 양 브랜드 동시 운영으로 전체 타깃 고객층을 확대하고 메뉴개발, 마케팅 공조 등을 통해 브랜드간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