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사령탑 6월 국회 앞두고 ‘탐색전’
2011-05-31 08:59
(아주경제 송정훈·김유경 기자)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30일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시작에 앞서 탐색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회를 민생·반값 등록금 국회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처리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올해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기인 만큼 국민에 다가서서 민생 안정의 결과를 도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동은 양당 원내대표단이 새로 구성된 이후 처음 진행된 자리로, 6월 국회의 주요 현안과 처리 절차, 당론을 조율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서 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만큼 국민이 기다리던 예산법안을 다음달 중 처리해 ‘일을 했구나’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도 “국회의 목적이 민생을 살리자는 데 있는 만큼 6월 국회에서는 민생안정과 반값등록금 문제를 처리해 여야 간 민생국회로 자리매김해야 하지 않겠냐”며 “다수당인 여당이 지고도 이기는 정치를 보여준다면 민주당도 과감히 타협하고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국 최대현안인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조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황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미진한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부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피해자 대책도 조속히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6월 국회가 열리는 대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도 황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일단 상정한 후 보완점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이익균형을 찾기 위한 ‘재재협상’이 이뤄질때까지 상임위 상정은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