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군부대서 폭탄 터져…10명 이상 사망

2011-05-30 15:09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나이지리아 북부도시의 육군 병영 내 노천 맥주집 겸 간이식당에서 29일(현지시각) 폭탄이 터져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폭발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취임식이 개최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바우치 경찰국장인 무하마드 인다바와는 이날 오후 8시께 바우치 외곽의 육군 병영 내 민간인에 개방된 ‘매미 마켓’에서 폭탄 3개가 터졌다며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응급 구조요원은 자신의 동료가 시신 12구를 확인했다며 부상자는 약 2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반면 인다바와 국장은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부대 사령관은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바우치는 수도 아부자에서 수백 ㎞ 떨어진 도시로 지난달 선거 이후 소요가 심했던 지역이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이날 아부자 외곽 지역인 주바의 한 맥주집에서도 폭탄이 터졌지만 3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남부 출신의 기독교도인 굿럭 조너선이 지난달 대선에서 무슬림인 무하마드 부하리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교도를 중심으로 하는 반대 세력이 소요를 벌여 8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