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힐스테이트 VS 강서자이, 승자는?

2011-05-30 15:00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서울 강서권 분양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강서힐스테이트와 강서한강자이가 같은 날인 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이 내놓은 강서힐스테이트는 강서구 화곡동 화곡3주구 재건축 아파트로 총 2603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59~152㎡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8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는 강서구 가양동 옛 대상공장 부지 3만㎡에 지상 22층 10개동에 7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154㎡로 구성돼 있다.

두 아파트 모두 강서권에서 모처럼 나온 대형사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 문을 연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각각 2만50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두 건설사의 설명이다..

85㎡이하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고 분양가도 비슷해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종합적으로 생활 인프라 차원에서는 강서힐스테이트, 교통측면에서는 강서한강자이가 다소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강서힐스테이트는 5호선 우장산역 도보로 5분 정도로 가깝고, 주변에 이미 들어선 아파트 단지가 많아 학교나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게 단점이다. 또 인근 아파트 시세가 오를 대로 올라 추가 상승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강서자이는 한강과 가깝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도심진입이 용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인근지역이 아직 개발이 덜 돼 차량흐름이 원활한 편이다. 반면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아파트형공장 2개동이 들어서 일부에서는 소음 등을 걱정하기도 한다.

문제는 분양가다. 강서힐스테이트는 3.3㎡당 1700만~2000만원대로 주변시세와 비슷하다. 그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인 화곡2주구 우장산 아이파크e편한세상은 2005년 분양당시보다 현재 시세는 두배다.

강서자이 역시 3.3㎡당 1700만~2100만원선으로 강서힐스테이트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아파트 역시 주변 시세보다 크게 높다. 현재 한강 자이가 위치한 주변 아파트 시세는 3.3㎡당 1300만~1500만원 수준이다. 10년 이상 지난 아파트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두 아파트 모두 주변 지역에 공급물량이 많다는 것은 부담이다. 강서힐스테이트는 주변에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2518가구)과 우장산힐스테이트(2198가구), 우장산롯데캐슬(1164가구)이 들어서 있다.

강서자이는 CJ제일제당이 10만㎡ 부지에 대단지 아파트 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2013년께 공급 예정인 마곡지구 아파트가 3.3㎡당 130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런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