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튼 일가, 세계 최고 부호로 꼽혀

2011-05-30 12:36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세계 200대 부호 중 590억 파운드(104조90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미국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 가족이 최고 부호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세계 각국 자료를 분석해 작성된 200대 부호 목록에 따르면 멕시코 통신업계 거물인 카를로스 슬림이 462억 파운드로 2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30억 파운드와 312억 파운드로 3, 4 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포털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각각 110억 파운드로 공동 41위에 올랐고,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도 90억 파운드(16조원)로 5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부자는 홍콩의 갑부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이(19위) 뽑혔다.

한국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4억 파운드(9조6천억원)와 37억 파운드로 각각 127위와 186위를 기록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으로 IT산업의 새 시대를 연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134위(52억 파운드), 재일동포 사업가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53) 소프트뱅크 사장이 139위(51억 파운드), 미디어 그룹을 보유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43위(49억 파운드)에 올랐다.

왕정국가 국왕 2명도 2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브루나이 국왕이 130억 파운드로 23위에, 리히텐슈타인의 한스-아담 2세가 154(46억 파운드)에 기록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30억 파운드로 257위였다.

세계 2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1조7080억 파운드로 집계됐으며 이 명단에 들려면 재산이 최소 36억 파운드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북미대륙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가가 57명(총재산 5459억 파운드)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26명(총재산 2003억 파운드), 독일이 21명, 영국 17명, 인도 14명, 중국 10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