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경춘선·고속도로 영향으로 땅값 9.38% 상승

2011-05-30 11:39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국토해양부가 30일 발표한 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강원도 춘천시가 9.38%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개 시·도별 상승률에서도 강원도가 전국 평균 상승률인 2.57%보다 1.51% 포인트 높은 4.08%의 상승률를 기록해 전국 개별지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춘천시는 경춘선 복선전철 및 주요 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아파트 중심의 주택거래 활성화, 관광지 조성사업 등 개발사업 가시화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 내 지역별 상승률은 춘천시에 이어 홍천군 7.38%, 영월군 6.51%, 인제군 6.34% 등으로 나타났다.

춘천시에 이어 시·군·구별 지가상승률 2위를 기록한 경남 거제시(8.75%)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부산으로의 진출이 용이해지면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251개 시·군·구 중에서 총 250개 시·군·구가 상승한 가운데 충남 계룡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0.18%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계룡시의 경우, 대규모 국책사업 등 인구유입 요인이 없어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와 경기불안, 금리인상 등으로 지난해(3.97%)보다 상승률이 다소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수도권 공시지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이미 보상이 끝났거나 진행중인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시범지구는 상승폭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아직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3~4차 지구는 평균 12~13% 올랐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평균 3.36% 오른 반면 올해는 25.32%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당 6230만원인 서울 충무로1가 24-2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의 부지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충무로2가 66-19에 위치한 신발 판매점 ‘뉴발란스’ 부지가 ㎡당 6200만원으로 개별공시지가 전국 2위를, 중구 충무로2가 66-13에 위치한 쥬얼리샵 ‘로이드’ 부지가 ㎡당 617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국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 2006~2008년 각각 18.55%, 11.61%, 10.05%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급융위기 여파로 2009년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0.81)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당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필지가 평균 3.60%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5000만원 초과 필지는 지난해 지가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독도(경북 울릉군)의 전체 공시지가는 10억7436만원으로 지난해 10억898만원보다 6.48%(653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교과서 공개 등으로 인한 사회적 관심증가와 영유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독도 입도 제한 완화로 관광객이 증가추세에 있고, 근해에서 광물자원인 ‘메탄하이드라이트’가 발견돼 경제적 가치가 유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재지 시·군·구청장이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통지한다. 국토부 홈페이지내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개별공시지가 열람사이트) 또는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청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시·군·구에 비치된 소정의 이의신청서 또는 시·군·구청 홈페이지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로 6월30일까지 직접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