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룰’ 30일 결판 날까
2011-05-30 07:39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7ㆍ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대룰’ 개정을 둘러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협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7일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한나라당 비대위는 30일 마지막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우선 전대룰 개정을 둘러싸고 가장 논란이 됐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서는 현 규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란의 쟁점이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여부로 옮겨가 초선 중진 의원들 간에 대립각이 형성됐다.
초선 소장파 의원들은 당 대표 권한 강화를 이유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진들은 대표의 권한이 비대해 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서 선출할 경우 당의 목소리가 ‘중구난방’으로 통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반면 중진의원들은 분리 선출이 되면 대표 선거가 아닌 최고위워선거는 사실상의 ‘2부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
이에 따라 지난 회의에서는 당 대표 권한의 강화를 위해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하는 등의 ‘절충안’도 제시됐다.
30일 마지막 회의에서도 이 같은 갈등이 이어져 합의가 불발 될 경우 표결로 ‘전대룰’을 결정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비대위는 전당대회의 규칙이 의견조율 없이 표결로만 결정 될 경우 향후 더 큰 분란을 불러올 수 있는만큼 최대한 합의를 통한 결정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