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영국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의 출전이 예상되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또는 'UCL') 2010~2011시즌 결승전의 시작도 몇 시간 안 남았다. 29일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시작될 결승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맨유의 승리 키워드'라는 영국 현지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미러(Daily Mirror)'의 칼럼리스트로 현역선수로도 활동하는 로비 새비지는 지난 27일 올린 "ViPs: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바르사에게 어떤 충격을 줄 수 있을까?"라는 칼럼을 통해 "맨유의 양 날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박지성의 바르셀로나전 승리의 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칼럼을 통해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이기기 위한 5가지 포인트를 설명했다.

첫째로 중앙 수비수 출전이 예상되는 바르사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주요한 타겟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세계적 베팅 사이트 윌리엄 힐에서 마스체라노의 퇴장 가능성을 1/25로 잡았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거친 태클을 자제하라"고 맨유 선수들에게 권고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거친 파울을 저지르다 바르사 선수의 헐리웃 액션에 역으로 당한 점을 강조했다.

셋째로 "발렌시아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발렌시아에게 자꾸 패스를 연결할 경우 발렌시아에서 분명 푸욜을 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째로 바르사의 에이스 메시의 전담마크 선수는 박지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성은 맨유의 가장 중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며 "물론 그의 넘치는 활동량은 메시 맨마킹에만 희생하도록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박지성은 메시를 당황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가 공을 뺏는 순간 마이클 캐릭이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공을 연결하면서 맨유의 역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바르사의 강력한 압박을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것은 '자살행위'라며 적극적 공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비지는 발렌시아와 박지성을 'VIP'라고 칭하면서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에게 어떻게 충격을 줄 수 있을까"라는 칼럼을 올렸다.

그는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이기기 위한 5가지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박지성과 관련된 네 번째 포인트다.

새비지는 맨유 유스 출신 현역선수로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블랙번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더비 카운티에서 현역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퍼거슨 감독의 최대 실수는 박지성을 교체 아웃시킨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