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프리카-인도 정상회의 에디오피아서 개막

2011-05-24 18:23
외교ㆍ경제 등 다각적 분야 협력 방안 논의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제2차 아프리카-인도 정상회의가 2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 외교ㆍ경제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인도는 특히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 하는 만큼 이번 회의 기간 아프리카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뉴델리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인력개발, 식량안보, 인프라 확충과 정보통신기술 등 부문에서의 협력관계를 평가할 계획이다.

남아공 외교부는 아프리카에서의 인프라 개발, 농업 개발과 관련한 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아공 국영방송 SABC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도 시장 진입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S.M. 크리슈나 외무장관은 23일 아프리카연합(AU)과 양해각서를 체결,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14개의 인력양성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23일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인도는 아프리카 대륙을 국제경제 사회의 유망한 새로운 대륙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는 (아프리카가) 성장하는데 파트너가 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의 아프리카와의 교역은 연간 400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중국의 아프리카 대륙과의 무역은 인도에 비해 약 3배에 달한다.

BBC는 이번 회의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도했다. 아프리카와 인도 간 교역에 소말리아 해적이 골칫거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되는 인질의 약 10%가 인도인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에티오피아, 나미비아, 말라위, 스와질란드, 부룬디 정상 등이 참여하며 남아공은 칼레마 모틀란테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23일 밤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