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홍수로 비상

2011-05-24 15:02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 주가 올봄 홍수철에 3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빈도의 대규모 홍수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동부와 서부지역 강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고 캘거리헤럴드, CBC 등 캐나다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매니토바 주는 지난 4월 봄 홍수철이 시작된 이후 남부 애시니보인 강의 대규모 범람으로 고속도로가 침수되고 3600명이 집을 비우고 대피해야 하는 등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동부 퀘벡 주 관리들은 몬트리올 남부지역의 강 수위가 5월 초 기록했던 기록적인 수위로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수위는 22일 다시 8∼15㎝가 상승했는데 24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돼 수위가 20㎝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강의 수위는 지난 6일 100년 만에 최고 수위로 상승했었다.

이에 따라 3000가구의 주택이 침수된 가운데 또 한차례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피스 지역도 강으로 눈 녹은 물이 유입되는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홍수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

강 수위관측센터는 포트 세인트 존, 허드슨스 호프 지역의 강과 지류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 센터는 최근 집중호우로 이미 강 수위가 높아진데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근지역의 눈이 빨리 녹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환경부는 앞으로 수일 동안 B.C.주 북동부 지역에 50㎜의 비가 더 내려 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