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8개 저축銀 PF 사업장 전수조사
2011-05-24 15:22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98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470개 PF 사업장에 대해 조만간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가동되고 있는 PF 대출 상시전산 감독시스템을 통해 대출금과 연체 여부 등 사업 진행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수 조사는 늦어도 6월 중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저축은행권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외에 저축은행의 건전성도 확인해보겠다는 방침이어서 하반기에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2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에 달할 정도로 건전성이 악화돼 있는 상태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부실이 우려되는 PF 채권은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매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인수 목적으로 3조5000억원의 구조조정기금을 마련해 놨다. 저축은행 회계연도 결산인 6월 이전에 부실채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저축은행의 PF 사업장 714곳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 후 2조8000억원을 투입해 부실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