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토네이도 강타…사망자 속출

2011-05-23 17:14
미주리주 30명 이상 사망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최근 미국의 남동부 지역에서 토네이도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중서부지역까지 강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조플린 지역에 강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리주 뉴턴 카운티의 검시관인 마크 브릿지는 현재 정확한 희생자 수를 집계할 수 없지만 확인된 사례만 살펴볼 때 "사망자 수는 30명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사고 지점에서만 시신 11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병원을 비롯한 조플린 지역의 건물들이 크게 손상됐고,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마을은 전화선이 대부분 끊긴 상태다.

이에 따라 미주리주의 제이 닉슨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州)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상황을 복구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당국 관계자도 이날 토네이도로 이 지역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약 30명의 주민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위스콘신주의 라크로스 지역도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고 건물이 훼손됐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구호팀을 곳곳에 파견, 부서진 건물 잔해더미에 매몰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말 미 남동부 지역을 휩쓸었던 토네이도는 최근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기승을 부리는 형세다.

앞서 21일에는 캔자스주의 동부 지역에서 야구공만한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주택 20여채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