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투먼 통해 訪中(3보)
2011-05-20 09:4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새벽 중국 투먼(圖們)을 통해 방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먼 현지의 한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이 오늘 새벽에 투먼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어디로 이동했는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투먼 일대에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돌았다.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좀 두고봐야겠지만 그동안의 정황으로 봐서 오늘 새벽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안다”면서 “단독방문인지, 김정일과 같이 갔는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은 혼자 간 것으로 보이며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김 부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함흥·청진·남양을 거쳐 중국 투먼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옌지(延吉)와 창춘(長春)을 거치는‘창ㆍ지ㆍ투(長吉圖)계획’의 핵심지역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또는 투먼에서 훈춘(琿春)을 먼저 둘러보고 창지투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사실상 2인자로 부상한 가운데 첫 방중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어떤 인물을 접촉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창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했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창춘을 직접 방문해 란후 호텔에서 회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