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올해의 맨유 선수' 투표 8위 올라…1위 에르난데스, 2위 나니, 7위 루니
맨유는 18일(현지시각 기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트 홈 구장에서 '2011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Awards 2011)'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의 선수 1위는 공격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44경기 20득점)가 뽑혔다. 맨유 데뷔 첫 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에르난데스는 높은 골 결정력은 물론 해결사 역할도 많이 했다. 이러한 왕성한 활동과 팬들에게 각인된 강렬한 인상이 팬들이 선정하는 이번 투표에서 1위에 오른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2위에는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박지성과 경쟁하는 루이스 나니(47경기 10득점 18도움)는 에르난데스가 올랐다. 박지성과 친분을 자랑하는 수비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46경기 11득점)는 11위를 기록했다. 마이클 캐릭(43경기)은 13위를, 중앙 수비수 퍼디난드(28경기)는 15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기록한 '산소탱크' 박지성은 팀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38경기 15득점)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박지성은 "우리는 (역대 최다인) '19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위대한 결과를 만들었다. 맨유 선수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결승 도움 등의 맹활약을 통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와의 36라운드(2-1승, 한국시각 기준 5월 9일)를 꼽았다.
한편 이번 결과는 맨유 팬들이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ManUtd.com)를 통해 올해의 선수를 뽑는 형태로 이뤄졌다. 출전 횟수나 공격포인트 기록과는 상관없이 팬들의 선호도만 반영됐다. 시상식은 맨유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고, 모든 선수들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