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샤오쑹, 음주운전으로 징역6개월

2011-05-18 12:35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유명 가수 겸 영화감독인 가오샤오쑹(高曉松)이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둥청(東城)구 인민법원은 전날 열린 즉결심판에서 가오샤오쑹에게 징역 6월에 벌금 4000위안(한화 약 66만원)을 선고했다.

가오샤우쑹은 지난 9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몰다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1990년대 학창시절 좋아했던 여학생을 그리워하는 노래인 ‘같은 책상의 너’를 불러 스타덤에 오른 가오샤오쑹은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최근에는 청나라 말기를 무대로 경극 배우의 인생을 그린 ‘대무생(大武生)’이라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음주운전을 하는 것만으로도 형사처벌을 하도록 한 형법 개정안을 시행해 단순 음주운전자 형사처벌 조항이 생긴 이후 공안이 음주 운전자를 예외 없이 구속해 법정에 세우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공안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람이 203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예외 없는 형사처벌 방침을 밝혔다.

형법 개정안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1회 적발만으로도 면허가 취소되고 5년 안에 면허를 다시 발급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