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세일·윤여준 ‘수혈론’, 파괴력 있나
2011-05-17 19:12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7·4 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에서 ‘외부인사 수혈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영입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17일 “당권은 선거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중량급 외부인사에 맡겨야 한다”며 수혈론을 폈다. 이는 친이(친이명박)계 거두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여의도 복귀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보기에 중립적으로 한나라당 가치를 지키면서 당을 이끌 수 있는 중량급 인사의 영입이 필요하다”며 “박 이사장이나 윤 전 장관이 대표주자”라고 말했다.
친박진영은 대권과 무관한 이들을 전대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해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행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이나 박 이사장 측은 “영입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박 이사장의 경우, 대권주자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친이계 중진 의원은 “박 이사장이나 윤 전 장관이 전대에 나온다고 누가 뽑아주겠느냐”며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의 ‘책임론’ 차원에서 벗어나 당 쇄신을 위한 피땀어린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장관 측은 ‘여의도 복귀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일부 언론의 그 같은 보도내용을 보고 받고 “이게 아닌데, 왜 이런 기사가 어떻게 나왔나”고 반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