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알 자지라 방송 또한 '박지성 찬양' 행렬 동참

2011-05-17 16:58
아랍계 알 자지라 방송 또한 '박지성 찬양' 행렬 동참

[이미지 = 알 자지라 영문판 홈페이지 '박지성은 이름 없는 영웅이 아니다'(Park Ji-Sung: No unsung hero) 기사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극찬하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최근 연이어서 등장하는 가운데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이에 가세했다.

알 자지라는 최근 영문판 홈페이지에 게재한 '박지성은 이름 없는 영웅이 아니다'(Park Ji-Sung: No unsung hero)라는 칼럼을 통해 "영국 대다수 언론이 박지성을 '이름없는 영웅'이라고 표현해 왔지만 더는 그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 외에 클린트 뎀프시(풀럼), 스콧 파커(웨스트햄), 스튜어트 다우닝(애스턴빌라)이 '이름 없는 영웅'으로 분류돼 왔다"며 "이들은 대개 예의가 바르고 매사에 성실해 팀 동료로부터 칭찬을 받는 편이며, 인터뷰도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라며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언론의 관심을 덜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도 올랐다"면서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나 뛰는 등 자기가 쌓아온 기록을 스스로 깨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지성은 동료들 사이에서 '3개의 폐를 가진 선수'라는 별명으로 통한다"며 맨유에서 중요한 골을 많이 넣은 박지성을 한국이 배출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17일(한국시각)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의 선수들을 평가하는 기사를 통해 "진정한 '소리 없는 영웅'이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중앙 발전기 역할을 맡아 맨유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고 박지성을 극찬하며 시즌 평점 8점을 줬다.

또한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스카이스포츠는 맨유의 우승을 이끈 열아홉 장면을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울버햄프턴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터트린 선제골과 결승골을 '16번째 장면'으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인저리 타임에 나온 박지성의 골은 승점 1점을 승점 3점으로 만들면서 아스널과 첼시를 제치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