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알리바바 화해했나

2011-05-16 16:51

(아주경제 김영훈기자) 야후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15일(미국시간)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또 다른 주주인 일본 소프트방크와 함께 공동 성명을 작성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알리바바 그룹과 주요 주주인 야후, 소프트방크는 즈푸바오(支付寶ㆍwww.alipay.com)와 관련한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내놓음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야후와 알리바바의 분쟁은 마윈(馬雲) 알리바바 CEO가 인터넷결재시스템인 즈푸바오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를 배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야후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에 야후 차이나를 넘기는 대신 10억달러(약 1조850억원)에 알리바바 지분 40%를 인수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이사회 이사직을 4석 보유하고 있으나 알리바바의 즈푸바오 분사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은 철저히 소외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당국의 정책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부터 야후와 즈푸바오 분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알리바바는 즈푸바오를 분사해 마윈 CEO 소유의 개인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야후와 알리바바의 갈등이 노출되면서 야후의 주가는 지난주 급락해 시가총액 20억달러가 증발했다.

야후는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의 도움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양사의 불화는 야후의 대중국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즈푸바오의 분사로 인해 야후의 알리바바에 대한 통제권이 차츰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