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4억달러 UAE 가스복합화력 발전사업 재원 확보

2011-05-16 10:39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한국전력공사(KEPCO, 사장 김쌍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600MW급 슈웨이핫(Shuweihat)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BOO)에 필요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사업은 UAE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이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사업으로 한전 컨소시엄이 영국 인터내셔널 파워, 프랑스 수에즈그룹, 일본 미쓰이 상사 등 세계적인 IPP 사업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을 통해 지난해 10월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공동사업주인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발주처인 아부다비 수전력청과 함께 설립한 UAE 현지법인인 SAPCO가 한전 등 모기업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이다.

총 사업비 14억 달러 중 80%는 한국수출입은행,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및 7개의 국제상업은행 등에서 조달하며, 20%에 해당하는 출자금도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해 확보해 한전은 초기 투자자금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발전소 건설(EPC)은 대우건설과 지멘스(독)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발전소 준공 후 운영은 한전 컨소시엄이 주관하게 된다.

발전소는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곳으로 UAE 원전사업부지 부근이다. 이번 금융계약 체결로 한전 컨소시엄은 곧바로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14년 3월 1일부터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준공 후 2038년까지 25년간 발주처와의 안정적인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약 4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전은 올 3월 멕시코 노르테 가스복합 입찰사업(4억5000만 달러) 재원조달에 이어연속적인 해외 PF 재원조달 성공으로 해외 발전시장을 주도하는 Leading Developer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