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나는 프로다. 프로야구 2군 선수단' 방송

2011-05-15 16:06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나는 프로다. 프로야구 2군 선수단' 방송

[사진 = KBS]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프로야구 경기 방문객이 올해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개별구단별 예상치 집계가 스포츠계 이슈인 상황에서 해당 경기관계자 외에 그어떤 관중도 찾기 어려운 경기를 뛰는 프로선수가 있다. 바로 프로야구 2군 선수이다.

8개 구단의 1군 선수인 208명을 제외한 300여명의 선수가 뛰는 '그들만의 리그'인 퓨쳐스리그.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흔히 접하는 야구선수들과는 상이한 환경에서 생활한다. 라커룸 대신 야구장 밖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직접 파울볼을 줍고 경기 중 배트를 정리한다. 이동할 때 타는 차량도 다르고, 식사 환경도 차이가 있고, 휴식 공간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보다 2군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텅 비어 있는 관중석. 홈런을 쳐도, 삼진을 잡아도 그들을 향한 관중들의 환호는 없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한국 프로리그 최강팀 SK와이번스. 그러나 1군과 반대로 SK의 2군은 현재 2군 북부리그 5개 팀 중 최하위다.  물론 2군 선수의 훈련 강도도 1군 선수들 못지 않다. 송도(2군 구장 소재지)에서 문학(1군 구장 소재지)으로, 하루 종일 이어지는 빡빡한 훈련 일정을 성실하게 이겨내야만 1군 진입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을 닮았다'는 야구에 인생을 건 프로야구 2군 선수. 이들은 '일(一)군' 다음의 '이(二)군'이 아니라, 세상의 시선 밖에서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다를 이(異)' 자를 쓰는 2군 선수들이다. 이들은 팬들의 함성속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생활을 이어간다.

15일 밤 10시 25분 방송될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나는 프로다. 프로야구 2군 선수단'의 주제로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의 생활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