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커비, 美 대선후보 경선 안나설 것"
2011-05-15 18:27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미국 아칸소 주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커비 전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TV쇼에서 출마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측근들의 예상을 보면 불출마로 기울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허커비가 어떤 결정을 내리던 간에 미국의 대선 예비후보들의 판세는 정리가 될 전망이다.
허커비는 선거운동을 전혀 하고있지 않지만 보수층의 지지가 두터운데다 2008년 경선후보로 참여했고 폭스뉴스 진행으로 인지도가 높아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여타 조사에서도 늘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날 밤 자신이 진행하는 팍스뉴스 쇼를 통해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의 정치보좌관들은 이날도 허커비는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의 측근들은 허커비의 불출마를 점치고 있다.
지난 2008년 허커비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지휘했고 2012년 대선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는 측근 에드 롤린스는 "나는 허커비로부터 (경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말도 들은 적이 없다. 이는 그가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2008년 대선 경선에 나섰던 론 폴 하원의원이 이번주 출마를 발표했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를 포함한 다른 경쟁자들도 앞으로 수주 내에 대선 도전 의사를 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이런 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허커비와 견줄만한 후보는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밖에 없다고 판단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해 돌풍을 일으켰던 사제 출신의 허커비 전 주지사는 지금도 이 지역에서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가와 TV 및 라디오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