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 회장, 李대통령 만나 특수화학본부ㆍR&D센터 등 투자계획 밝혀
2011-05-12 23:1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솔베이의 크리스티앙 쥐르캥 회장은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덴마크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특수화학 사업 부문의 글로벌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고 연구개발(R&D) 시설도 설립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청와대는 다국적 기업의 주력 사업 부문 본부가 한국에 이전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종합 화학기업인 솔베이는 오는 2013년까지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서울 이화여대 내에 `솔베이 센터‘를 건립해 벨기에에 위치한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R&D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148년의 역사를 가진 솔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여개국에서 1만6800명을 고용하면서 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거대 다국적 화학 그룹이다. 소다회, 과산화수소,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수지 등에서 매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의 한국 이전을 환영한다”면서 “다국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본부를 한국에 두게 되는 솔베이의 한국 투자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그룹의 닐스 앤더슨 회장을 접견해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몰러가 한국 조선소를 믿고 많은 선박을 발주했다”면서 “기술과 경험, 건조 능력뿐 아니라 선박 IT(정보기술)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는 몰러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앤더슨 회장은 “한국의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상호 동반자 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