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눈물 펑펑 흘려…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도중 감정이 복받쳐 올라

2011-05-13 08:48
한가인 눈물 펑펑 흘려…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도중 감정이 복받쳐 올라

▲한가인 [사진 = MBC 제공]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배우 한가인이 내레이션 도중 눈물을 흘려 화제다.

한가인은 10일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의 내레이션을 맡아 생애 첫 녹음을 진행했다.

'엄마, 미안'은 막내딸의 투병생활로 3년째 뿔뿔이 흩어져 사는 서연이네 다섯 가족의 이야기다. 현재 4살인 서연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 때문에 지금까지 위장과 소장을 절제하는 등 1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아왔다.

내레이션 녹음이 시작되자 한가인은 비슷한 또래인 서연이 엄마의 입장이 돼 대본을 읽어 내려가다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다. 서연이가 중환자실로 옮겨가는 상황이 이어지자, 복받쳐오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쉽게 추슬러지지 않는 감정으로 몇 번의 휴식시간을 가져야 했다.

한가인은 "서연이가 너무 예쁘다. '아프다'고 투정부려도 되는데, 어린 아이가 의젓하고 담담한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한가인은 서연이의 천사 같이 예쁜 모습에 감탄하고 네 살 어린 나이에 열 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아픈 몸으로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에 시종일관 마음 아파했다.

이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주는 의미는 충분한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집에 있는 가족이 계속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연이의 근황을 물은 한가인은 제작진에게 서연이를 실제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전하는 등 서연이의 가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휴먼다큐 사랑'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