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상품가격 급락에 하락…다우 1.02%↓
2011-05-12 07:54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품가격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0.33포인트(1.02%) 하락한 1만263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6.83포인트(0.93%) 내린 2845.0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42.08로 15.08포인트(1.11%) 떨어졌다.
이날 은값이 7% 이상 폭락하고 금값도 1% 하락하는 등 글로벌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380만배럴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6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는 소식에 유가도 급락했다.
글로벌 물가상승세에 따른 경제성장율 하락 우려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글로벌 상품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주는 하락했다.
미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코퍼앤골드는 중국의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4% 이상 떨어졌다.
야후는 자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이 중국 온라인결제 업체인 알리페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7.3% 하락했다.
세계 최대 테마파크 운영기업 월트디즈니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며 5.4% 내렸다.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전망과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 확대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2%와 중국 정부 올해 물가 목표인 4.0%를 웃돌아 통화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3.4%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14.5% 증가를 밑돌면서 긴축정책에 따라 중국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는 481억 달러(약 52조원)로 시장 전망인 470억 달러를 웃돌고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명품업체 에르메스와 선박업체 몰러-머스크의 실적 개선이 주요국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81포인트(0.29%) 상승한 283.73에서 마쳤다.
프랑스CAC40지수는 5.57포인트(0.14%) 오른 4058.08을 기록했다.
다만 영국FTSE100 지수는 42.89포인트(0.71%) 하락한 5976.00을, 독일DAX30 지수는 6.47포인트(0.09%) 내린 7495.05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3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63% 내린 1.4201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67 달러(5.5%) 내린 배럴당 98.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15.50 달러(1%) 내린 온스당 1501.40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