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산업 호황…숙련기술자 이민비자 확대
2011-05-11 18:39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호주 정부가 광산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기존 정책을 전환, 숙련기술자 이민비자를 늘리고 영주권 취득도 쉽게 하기로 했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겸 부총리는 11일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전체 이민비자 할당량을 16만8700개에서 18만5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우선 6000명 이상의 외국인 숙련기술자를 받아들이고 영주권 획득 조건도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업률이 5% 이하인 호주는 현재 대규모 광산 개발 사업이 한창이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완 장관은 노동력이 점차 고갈되고 있다며 "개발 중인 광산의 숫자와 규모를 고려하면 이들 지역으로의 일시적인 노동자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에 늘리기로 한 약 1만6000개의 비자를 대규모 광산 개발로 인력난이 심한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숙련 노동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이민비자 확대는 줄리아 길라드 총리 정부가 이민자를 줄여나가려던 기존 의 정책을 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인구가 너무 급격하게 늘어서는 안 된다"며 "잠시 숨을 고르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호주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